서울--(뉴스와이어)--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이 ‘노인 돌봄 산업 기술 발전 및 성장 기회 분석 보고서(Technology Advances and Growth Opportunities in Elderly Care)’를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60세 이상 노인이 5세 이하의 아동보다 더 많아졌고, 2030년에는 6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세계 노인 인구 비중이 2015년 12%에서 2050년 22%로 약 두 배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 10억명, 2030년 14억명, 그리고 2050년에는 21억명까지 증가할 것이다. 미국 통계국 역시 미국 65세 이상 인구가 2034년에는 18세 미만 미성년자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능력이 점차 저하되고 세포가 퇴화하면서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며, 신체적 활동에도 제한이 많아진다. 여기에 사회적 고립이나 외로움을 경험하는 경우가 잦아진다. 이러한 질병 부담이 환자와 의료 시스템에 막대한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준다. 이로 인해 노인 돌봄 연속성을 강화하고, 능동적이고 독립적인 노후를 장려하는 가상 돌봄 및 자가 관리 기기의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동향들을 분석해 보면 2050년에는 홍콩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노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알츠하이머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은 인구 고령화 관리를 위해 혁신적인 디지털 의료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도 비용 효과적으로 고령화 시대를 대처하는데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연방기금과 보조금을 활용한 집중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2021년 5월 미국 보건복지부 지역사회생활국은 미국 노인 구제 계획 프로그램에 14억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케이드(Medicaid)와 같은 연방 의료 프로그램은 노인들을 위한 가정 내 및 지역사회 기반 돌봄 서비스를 포함하도록 예산을 확대했다. 마찬가지로 유럽연합(EU)도 노인 환자들이 병원이나 지역 사회 기반 센터보다는 집에서 치료를 받는 것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나 홈케어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의료 부담을 줄이고 해마다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대처하기 위해 노인 돌봄 산업에 앞으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노인 돌봄 산업은 의료 모니터링과 보조 기술, 현장 진단, 첨단 치료의 4가지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해당 보고서는 노인 돌봄을 위한 의료 모니터링과 보조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웨어러블 또는 홈 기반 의료 모니터링 솔루션을 활용해 꾸준히 원격 의료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령자의 생체 활력 이상을 감지하면 간병인이나 의사에게 전달해 환자 상태 또는 질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솔루션은 의료 상태 외에도 일상 생활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해 낙상 등의 사고를 감지할 수 있어 고령자가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디지털 기술이 노인 돌봄 서비스에 큰 변화를 가져다줬다. 노인에게 디지털 기술이 아직은 낯설 수 있지만, 디지털 돌봄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기술 경험에 대한 자신감을 주고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IoT와 AI, ML이 개인 맞춤형 케어는 물론 낙상 등의 사고 예방 및 예측 돌봄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또한 사용자 친화 디지털 기기로 돌봄 서비스 도입을 가속화하고 치료의 질 역시 개선시킬 수 있다. 많은 노인들이 기기에 직접 명령을 입력하는데 친숙하지 않다. 이에 음성 비서를 활용해 어떤 작업이나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NLP와 AI, 그리고 음성 인식 기술 발전은 노인들이 의료 보조 서비스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향후에는 새로운 음성 바이오마커를 통해 고유한 음성 또는 음성 패턴을 분석해 임상 진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센서의 혁신이 의료 정확성을 더욱 높여 돌봄 서비스 도입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센서 기술을 통해 분해물과 생리학적 파라미터를 꾸준히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바이오 전자 기술이 부드러운 피부에 쓰이기 적합하다. 센서 결합에는 물리적, 전기 생리학적, 생화학적 파라미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1개 이상의 센서 부품을 포함하고 있으며 레이더 센서는 카메라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보다 더 나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제공한다. AI와 센서 융합이 모니터링과 보조 기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노인들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인지와 이해도가 낮은 편이다. 디지털 의료가 분산화되고 경제적이고 접근성이 많이 용이해진 홈케어가 줄을 잇고 있지만, 디지털 기술이 친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이 많다. 시력 등 신체 사용에 제한이 많아진 노인들이 웨어러블 추적 기기 사용에 필요한 정기적인 충전과 수동으로 데이터를 일일이 입력하는 게 불편할 수 있다. 간단한 충전이나 원클릭 방식 등 크게 힘을 들이지 않아도 데이터 수집이나 사용이 용이한 사용자 친화적 기기들이 홈케어 도입율 상승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디지털 툴 자체를 신뢰하지 않고 기존 대면 모니터링 방식을 선호하는 노인들이 많다. 디지털 기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교육을 통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층으로 서서히 이동하면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활용 능력에 대한 문제들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버 공격과 데이터 유출 역시 홈케어 모니터링 시스템과 웨어러블 기기 사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의료 기술사들은 개인 정보 보호법 준수와 데이터 암호화 및 사용자 인증을 보장하고 민감한 데이터 보호를 위해 사이버 보안 모범 사례들을 통합해야 한다. 보다 나은 보안 플랫폼과 엄격한 보안 규제들을 채택해 보안 관련 문제들을 줄이도록 힘써야 한다.
노인 인구층이 급증하면서 이들의 삶에 대한 질 향상과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홈 기반 의료 기술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나 노인 환자들에 대한 더 세심한 관리와 지원이 필요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앞으로도 노인 인구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노인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 역시 계속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소개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자동차와 ICT, 헬스케어, 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 관한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관으로, 60여 년간 고객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 29개국 47개 지사에 2200여 명의 컨설팅 인력을 운영하며 12개 산업과 주요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성장 전략 및 벤치마킹 서비스뿐만 아니라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유망기술과 메가 트렌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식별해 정부기관과 기업, 투자자들이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